성탄절을 맞아 PC이용자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때를 즈음해 컴퓨터 바이러스의 집중 공습이 있기 때문이다.

24일부터 26까지는 실행파일(EXE)을 감염시키는 "크리스마스 인사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는 성탄절 기간중 크리스마스 캐럴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마구 울려댄다.

또 감염파일 내부에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란
축하(?) 메시지를 남긴다.

또 25일은 "처단자 바이러스" "작은 공산당 바이러스" "사탄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는 날이다.

처단자 바이러스는 감염된 파일을 실행시킬 경우 5백26바이트씩 크기를
증가시키는 바이러스로 매년 25일 " TERMINATOR 1991"이란 메시지를 화면에
출력한다.

작은 공산당 바이러스는 EXE와 COM이란 확장자가 붙은 파일에 기생하며
도스의 체크디스크(CHKDISK)를 실행할 경우 데이터를 손상시킨다.

또 사탄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25일이 되면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고
도스상태로 빠지게 된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PC이용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앞서
최신 바이러스 백신프로그램으로 컴퓨터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한 후
감염시 이를 즉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