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를 신청한 엘칸토가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재기의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부채를 일부 상환한데다 임직원들의 노력과
협력업체의 지원으로 매출이 화의신청 전보다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엘칸토는 이달초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공장부지을 매각한데 이어 소유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는등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력업체및 자재 납품업체등도 자사의 어려운 상황속에도 불구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원들도 상여금 2백%를 자진반납했으며 1백50여명의 관리직 사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작은 모임"을 결성, 화의신청후 몰려드는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의 제공하는등 주말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엘칸토 경리부 임영희씨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뭔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때까지 주말
지원근무를 계속할 생각"이라라고 밝혔다.

엘칸토는 올해 2천2백억원을 매출에 11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이후 금융권의 대출금회수로 자금난에
몰려 지난 9일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