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 부터 영업정지를 받아 대대적인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할 일부
종금사들이 홍콩등 해외시장에서 자본 유치에 나서는 있어 그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종금은 그룹차원에서 1천억원의 증자등 다
각적인 자구계획을 모색하는 한편 홍콩과 중국계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순학대표는 1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직접 현지를 방문하고 있다.

또 삼삼종금도 미국과 일본계 자본을 유치하기로 하고 외국계 금융기관
및 기업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길종금등 몇몇 종금사들도
해외합작선 모색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일부종금사의 이같은 움직임은 IMF가 요구하는 자기자본비율을맞추기
위해선 기존주주들을 중심으로한 증자만으로도 가능하나 그동안 실추
된 신용도를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 우량 대주주 영입을 통해 대외신뢰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하는 일석이조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전국 30개 종금사가 이달말까지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도록 돼 있으나 이 시일안에 외국자본 유치및 증자등의 계획
을 내놓는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제출시기 연기등 정책적인 지원
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한외등 기존종금사의 경우 영국 바클레이즈 독일 코메르츠
방크등 외국계 대형금융기관을 합작파트너의 적극적인 지원아랴 건실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