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교통사고 간암 호흡기결핵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는 간질환, 30대이하는 교통사고, 5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이 주된
사망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이 지난해 사망자 23만6천2백34명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성질환 뇌혈관질환 동맥경화증 등 순환기계
질환에 따른 사망이 전체의 24.6%를 차지,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또 암 백혈병등 신생물에 의한 사망률은 21.7%였으며 <>교통사고 추락 익사
자살 등 각종 사고사 14.5% <>소화기계질환 7.0% <>호흡기계질환 4.5%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연령층별 사망원인은 40대의 경우 간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51.3명으로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 45.2명 <>뇌혈관질환 28.2명 <>간및
간내담관암 28.0명 <>심장질환 24.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50대(1백2.8명) 60대(3백18.3명) 70대이상(1천1백80.1명)은 모두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고 30대이하는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뇌혈관질환 71.0명 <>운수사고 56.6명 <>간질환
44.0명 <>간및 간내담관암 32.6명 <>위암 32.0명이었다.

여성도 뇌혈관질환이 7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 19.9명, 위암
18.9명, 당뇨병 17.3명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특히 알콜중독에 의한 사망은 남성이 여성보다 16.3배나 높았고 식도암
(7.8배) 후두암(6.0배) 익사(4.6배) 간질환(4.2배) 등도 사망자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같은 사망원인을 OECD 23개 회원국과 비교해보면 운수사고(76.5명)
간암(42.6명) 호흡기결핵(14.5명) 등에 의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위암사망자수는 남성의 경우 32.0명으로 일본(50.2명) 포르투갈(33.5명)
헝가리(32.3명)에 이어 네번째였고 여성은 18.9명으로 일본(27.2명) 헝가리
(20.6명) 포르투갈(20.4명) 오스트리아(19.8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여성유방암(4.3명) 허혈성 심장질환(25.9명) 등은 비교국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자궁암(6.1명)도 그리스(6.0명) 다음으로 낮았다.

이밖에 기관.기관지및 폐암(38.7명) 뇌혈관질환(1백49.4명)은 비교국중
중간수준을 보였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