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이 한국-일본-홍콩-중국을 잇는 동아시아 단일통화권 구축을
추진키로 해 017 가입자들이 자신의 단말기로 이들 지역에서 이동전화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세기통신은 일본의 이동전화사업자인 DDI및 IDO와 오는 99년부터 양사
가입자가 한국과 일본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자신의 이동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 단일통화권을 구축키로 합의하고 실무협의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또 홍콩의 허치슨사 가입자들도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내년부터 한국
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사용토록 함으로써 양사 가입자가 한국, 홍콩
어디서든 통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기통신은 한.일간 단일통화권 구축을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의 CDMA
이동전화시스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채널 CDMA 이동전화기"를
일본의 교세라, 파낙소닉 및 국내업체 등에 생산을 요청키로 했다.

또 신세기통신과 DDI 및 IDO사의 이동전화교환기를 전용선 국제라인인
EDAL로 연결, 자동과금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국이 CDMA 이동전화시스템을 도입하면 협력업체를 물색,
한국-중국을 잇는 단일통화권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