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국내기술로 개발된 연구로용 핵연료 및 이 핵연료 생산장치의 수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16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에 국내에서 개발한
연구로용 핵연료 생산장치인 원심분무장치를 50만달러에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연은 이에앞서 지난 10월 프랑스 핵연료연구및 제조사(CERCA)에 국산
핵연료 분말 20kg을 3만달러에 수출키로하고 최근 선적했으며 이달초 미국
바콕스&윌콕스핵연료사(BWXT)와 핵연료분말 5kg을 7천5백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 연구로용 핵연료를 시험사용해본 뒤 수입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소 연구로용 핵연료제조분야의 김창규 박사는 "세계각국의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되는 핵연료는 실질적으로 이 두 회사에 의해 보급되고 있다"
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1억달러규모의 세계 연구로용 핵연료시장의 20%
가량을 점유할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연구로용 핵연료는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과 실리콘을 섞어 녹인 용액을 원심력을 이용해 분무시켜 둥근모양의
미세한 분말로 만든 것으로 경제성및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