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미국 서부 롱비치항에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초대형 전용터미널
을 16일 준공했다.

지난 5월 착공, 총건설비 2억7천만달러가 소요된 새 터미널은 기존 전용
터미널의 3배 규모인 21만평의 면적에 <>안벽길이 1천90m <>수심 15.2m로
한국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인 부산 자성대 부두보다 2만평이 넓다.

이 터미널에는 5천3백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동시에 접안해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으며 50t을 들어올리는 수퍼 갠트리 크레인 6대를 설치하고 연간
7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컨테이너 야적장에는 냉동컨테이너 장치를 위한 6백52개의 리퍼플러그를
비롯 한꺼번에 1만8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장치장과 화물운송의 전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부회장 조수호 한진해운사장을 비롯
그리섬 캘리포니아주 상공장관 오닐 롱비치 시장 김창수 부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또 롱비치시의 베벌리 오닐 시장은 한진터미널 개장일을 "한진해운의 날"로
선포하고 이 터미널의 남서쪽을 싸고 도는 왕복 2차선 도로를 "한진웨이"로
명명했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