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통신전자와 한글과컴퓨터간 제휴는 현금거래가 아닌 대주주의 보유주식
맞교환을 통한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형태는 앞으로 IMF(국제통화기금)체제아래서 새로운 형태의 M&A모델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휴의 또다른 의미는 공성측의 HW기술과 한컴의 SW기술이 결합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곧 두회사가 최근 "기술개발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점을
감안할때 일단 최적의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이에따라 업계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정보통신분야의 하드웨어(HW)
업체와 소프트웨어(SW)업체간의 이런 종류의 결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제휴에도 불구하고 두회사가 현재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앞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둘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이다.

불황여파가 정보통신쪽까지 영향을 주고있는데다가 공성측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여서 자칫 한컴까지 어렵게 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