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인 한글과컴퓨터(사장 이찬진)와
위성통신장비 개발전문 상장업체인 공성통신전자(사장 정택주)가 전략
적인 자본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16일 대주주간 보유주식 교환거래를 통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으며 내년초 완전 합병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보통신업계에서 SW업체와 HW업체가 주식맞교환거래를 통한 결합을
성사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제휴에서 정택주사장은 보유주식 24만주(지분율 7.8%)를 이찬진
사장에 넘기고 대신 이사장은 주식 12만주(15.4%)를 정사장에게 양도하게
된다.

이로써 이찬진사장은 양사의 최대 주주로 등장했으며 정택주사장은
제2주주가 됐다.

두 회사는 완전합병 이전까지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한뒤 합병후에는
"정택주 회장-이찬진 사장"체제로 이끌어가되 실질적인 회사운영은 이찬진
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제휴관계를 계기로 각 업체의 보유기술을 결합,
인터넷 TV 원격교육 등 디지털방식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컴은 최근 발표한 한컴오피스97 및 한컴홈97 판매, "이찬진컴퓨터교실"
사업 호조로 올해 약 2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공성통신전자는 무선호출기
위성방송통신등에서 약 3백8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번 결합을 추진한 유나이티드M&A사 관계자는 "공성통신측이 한계에
달한 기술개발 여건을 극복하고 경영악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컴측에
합병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