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 13.8%인 자동차할부금리가 내년 1월부터 연 18%선으로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내년에는 고객들의 차 구입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기아자동차등 완성차 3사의 마케팅 관
계자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내년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리를 현재보다
4~5%가량 오른 연 18~18.7%선에서 적용키로 원칙적 합의를 본 것으로 알
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20%선 이상으로 폭등하자 일부 할부금융사
들이 할부금융 업무를 중단하는등 업계가 자금조달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며 "국내 시중금리가 당분간 IMF의 권고 수준인 18~20%선을 유지
할 것인 만큼 자동차 할부금리도 이 수준에서 재조정될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업계는 할부금리를 인상할 경우 97년식 재고분에 대해서는 일부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대신 무이자 할부판매는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
졌다.

이와관련,업계 일각에서는 무이자 할부판매와 같은 출혈경쟁을 원천
적으로 막기위해 자동차 판매조건을 공정거래법상으로 규제하자는 방안
등이 제기되고 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