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수요일 루마니아 현지금융 실태파악차 로데공장으로 일주일간
출장예정입니다.

물품 보내실 분은 화요일까지 연락하십시오-관리부 김대리"

지난해말부터 대우자동차가 국내 전사업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출장자
파악 전산시스템에 올려진 메일이다.

물샐틈 없는 출장계획이 전사원에게 알려지고 이를통해 인편으로 물건을
보내는 절약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비싼 운송료의
DHL을 통해 해외사업장에 보내던 물품운송비를 크게 절약하고 있다.

인편으로 해외에 보내는 물품은 시급하고 중요한 물건이 주대상으로
제품샘플과 필름을 비롯, 급한 회사서류, 카타로그, 카메라, 책등 사람이
운반할 수 있는 모든것을 망라하고 있다.

임원까지 해당되는 대우자동차의 "해외출장자 빈손으로 나가지 말기"
운동은 전세계 13개 해외현지 공장, 연구소, 판매법인과 1백50여개
해외사업장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금전적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자동차는 당초 올해 DHL비용으로 4천5백건에 2억9천1백여만원을
예상했으나 이운동을 통해 1억3천여만원을 손쉽게 절감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은 이밖에 하루 난방비 8백만원을 줄이기 위해
사원들의 내복입기를 권장하는가 하면 지난 10일부터 소액달러 모금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쳐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등 마른수건을 다시 짜는
절약정신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