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가 신규가입자에 대한 20만원 안팎의 단말기 구입
보조금 철폐를 추진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4일 "이동통신업계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단말기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없애는 방안에 대해 공동 논의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관련,SK텔레콤 신세기통신등 기존 이동전화업체와 한국
통신프리텔등 개인휴대통신(PCS)업체들이 도입시기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존업체들은 가능한한 빨리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PCS업체들은
보조금을 주기로 약속한 예약가입자의 가입이 끝나는 내년 1,2월이후
부터 시행하자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내년초부터 단말기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초기가입비용이 낮아져 보조금 지급 필요성이
줄어들어 보조금 폐지에 필요한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관련,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업계가 단말기 보조금을 폐지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정부차원에서 개입할수는
없다고 밝혔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