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은 12일 임원의 20%를 줄이고 내년도 신규투자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비상경영대책을 발표했다.

거평그룹은 비상경영을 통해 현재 임원 1백7명중 명을 감원하는 대신
불황속에서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임원 15명을 승진시키는등 능력주의에
기초한 인사를 단행했다.

또 임원에 한해 실시중인 연봉제를 과장급 이상으로 확대하고 직급별
정년제도를 도입하는등 신인사제도를 채택했다.

거평은 또 임원급여는 30% 삭감키로 했으며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은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했다.

이와함께 현재 진행중인 계열사간 통폐합 작업에 이어 추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도 신규투자도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따라 시그네틱스,대한중석,거평제철화학등 생산시설 증설계획이
크게 축소되고 내년도 콘도및 할인점 신축계획도 보류됐다.

한편 거평은 이날 단행한 인사를 통해 염태섭 거평제철화학(구 포스코켐)
사장과 나선주 기획조정실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최효병 대한중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송준강 거평 프레야 사장을 거평, 거평토이랜드의 김종근 부사장을
거평프레야로 각각 전보발령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사를 역임한 윤수열씨를 거평시그네틱스
공장장으로 영입, 반도체 조립분야를 보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