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미우리 신문 ]]

<>.일본은 제2의 무역상대국인 한국의 경제위기가 계속됨에 따라 일부
업계에서 이미 수출감소 등의 타격을 입고 있으며, 금융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영향이 일본경제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요미우리신문
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에 주로 부품과 소재, 공작기계 등을 수출하고 있으나 금년
여름부터 시작된 한국경제의 혼란으로 국내수요가 줄어들면서 시멘트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이와 함께 한국의 급격한 원화하락에 따른 국제경쟁력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철강, 조선, 반도체 등의 업계에서는 강한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제프리 삭스 ]]

<>.국제통화기금(IMF)을 평소 강력히 비판해온 제프리 삭스 미국 하버드대
국제발전연구소장은 11일 IMF의 역할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장문의 기고문을
파이낸셜타임스지에 게재했다.

다음은 한국 관련 부분을 중심으로 요약한 것이다.

불과 3개월전 IMF는 올해 연례보고서에는 한국의 거시경제실적과 당국의
재정기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지금 아시아 국가들의 거시경제및 재정정책
이 크게 잘못돼 있다고 정색을 하며 비난하고 있다.

IMF 처방이 발표된 이후의 한국 상황을 살펴보자.

그러나 경기를 후퇴시키는 조치가 시장을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는가.

실제로 IMF안이 발표된 후 소동은 더 확대됐고 한국의 은행들은 파산
상태에 이르고 있다.

IMF의 지나친 주문은 한국 경제를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

한국이 조만간 지불유예(모라토리엄)의의상황에 처할 가능성에도 불구,
정치권은 한 대통령후보 아들의 몸무게 문제로 공방전을 벌임으로써
대외신인도 악활를 부채질 하고 있다고 영구의 파이낸셜타임스지가 12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날 1면 머릿기사를 포함, 한국의 위기상황을 무려 3개면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뤘다.

파이낸셜타임스지는 한 투자금융회사의 비공개자료를 인용, IMF와 미국이
한국에 대한 추가 구제지원을 거부하게 되면 한국정부는 IMF에 의한 구제
금융방안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럴 경우 한국은 총체적인 ''국가부도''상태에 직면하게 되고 내년도
경제성장이 10%이상 후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5백7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조치에도 불구하고 위기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은 한국의 단기부채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난데다
제일.서울은행에 대한 정부처방책이 적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IMF에 의해 패키지 구제금융이 예정대로 지원된다고 해도 이 정도
규모로는 1천1백억달러에 이르는 단기부채를 감당할 수 없고 제일.서울은행을
국책은행화하기로 한 정부정책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조치였다는
것이다.

<런던 = 이성구 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