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신용카드로 물건을 할부로 구입할 경우 지금보다 연
4~5% 가량의 수수료(금리)를 더 부담해야 한다.

또 현재 최장 18개월까지인 할부기간도 앞으로는 12개월로 줄어들어
신용카드 이용시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 국민 삼성등 6개 카드사들은 최근
조달금리가 폭등함에 따라 현재 연 12~15%를 적용하는 할부수수료를
98년 1월부터 연 16~20%로 최고 4~5%포인트 대폭 올리기로 합의했다.

국민 비씨등 은행계열 카드사는 지금보다 4%포인트, 삼성 LG등
대기업계열 카드사는 최고 5%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 LG카드는 할부이용 기간도 현행 3~18개월에서 3~12개월로
단축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다른 카드사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1일 현금서비스 한도를 세분화, 신용도가 낮은 일부
회원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종전 5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했으며
LG카드도 회원의 신용도에 따라 월간 이용한도를 신축적으로 적용하는등
신용카드 사용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