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등 PC모니터메이커들이 자가브랜드의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면서 하반기들어 수출물량을 크게 늘려가고있다.

이들 업체는 올상반기 모니터의 세계적인 공급과잉현상으로 수출가격하락과
함께 물량감소로 몸살을 앓았으나 자가브랜드 수출활동에 힘써 큰 성과를
거두고있다.

11일 업계에따르면 LG전자는 15인치와 17인치의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서 올해중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어난 5백만대의 모니터를
수출하게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위해 공격적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
거래처확보와 자가브랜드 수출시장을 넓혀나간데 힘입어 고유상표 수출비중을
50%선으로 끌어올렸다.

LG는 이에따라 지난10월 월 최고실적인 52만대의 제품을 생산했다.

현대전자는 유럽지역에서 자가브랜드 수출에 박차를 가해 최근 몇년
사이에 가장 높은 45%가량의 수출신장률을 나타내 1백10만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회사는 상반기중 수출부진에 시달렸으나 이란과 중국등 신시장개척에
힘입어 하반기수출물량이 상반기의 2배에 이르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는 유럽시장에서 41%가량의 고유상표수출비중을 보일 정도로
자가브랜드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있다.

대우전자는 상반기중 80만대의 제품을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1백20만대의 제품을 실어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회사는 최근들어 그룹이미지가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잇점을 활용해
자가브랜드의 마케팅활동을 강화,고유상표의 수출비중을 지난해의
40%선에서 50%선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세계최대 모니터메이커인 삼성전자는 공급과잉에따른 가격하락을
막기위해 공급물량조절에 들어가 지난해보다 3.4%증가한 9백만대의 제품을
실어낼 계획이다.

삼성은 이와함께 부가가치높은 17인치의 출하비중을 높이고 고유상표의
수출비중을 40%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모니터메이커들은 모니터시장이 가전에비해 유통망이 단순한데다 제품의
전문성이 높기때문에 현지시장을 파고들기 쉽기 때문에 고유상표수출을
늘리고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