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그룹이 주력기업인 극동건설을 제외하고 동서증권을 포함한 나머지 9개
계열사를 모두 매각키로 했다.

극동그룹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마련, 그룹 전반에 걸쳐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극동그룹은 이를위해 충무로 극동빌딩을 비롯해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모두 처분하고 계열사도 지분매각방식으로 정리키로 했다.

매각대상 부동산은 서울 충무로에 있는 1천7백억원 상당의 극동빌딩,
동서증권 여의도사옥 테헤란로사옥및 21개 지점 등 총 6천1백억원 규모다.

극동은 이들 부동산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극동그룹은 또 임원은 50%, 직원은 계열사에 따라 20~30%씩 줄이고, 임금도
임원 20~30%, 직원 10~20%씩 줄여 연간 8백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키로 했다.

극동그룹은 극동건설을 비롯 국제종합건설 극동요업 과천산업개발
유니원화학 극동상호신용금고 동서증권 동서투자신탁 동서할부금융
동산팩토링 등 모두 10개 계열사와 재단법인 소전재단으로 구성돼 있다.

<방형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