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있는 "소프트엑스포97"전시회는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학계 연구소등 정보통신관련 기관이 두루 참여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연구기관 대학들이 개발한 국책기술의 민간이전 방향이 제시돼
SW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 첫날인 10일 참여업체 및 정부기관, 관련단체들이 제품홍보
정책설명회 등에 나섰으나 관객이 많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전시회는 추운 날씨 탓으로 오전에는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으나
오후들어 관람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소 활기를 되찾는 모습.

일부 업체들은 음향기기를 동원, 관람객 유치에 열을 올렸으며 상담실
세미나실등이 마련된 마켓팅서비스센터(MSC)에서는 일부 구매상담이
이뤄지기도.

<>.전시장은 1백80여개 업체 및 20여개 관련기관이 참여했음에도 커다란
혼잡이 연출되지 않는등 부스 레이아웃(진열)이 잘됐다는 평가.

전시장 중앙에 MSC를 배치해 관람객의 흐름을 분산시켰는가 하면 한국IBM
한국CA등 외국 업체를 해외기술이전중계관으로 모으는등 주제별로 부스를
배치한 것도 특징.

<>.제2관에서는 게임시연 로봇축구대회연출 등이 열려 일반 관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

게임토피아에는 게임장비를 구비,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즐기기도.

이날 3차례에 걸쳐 진행된 로봇축구대회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월드컵 인기를 반영.

그러나 기업용 SW전시장에는 관객들의 발길이 뜸한 모습.

<>.열린정부관에서는 각 부처의 정보시스템구축 사례가 소개돼 시선을
끌기도.

관람객들은 통상산업부의 산업기술정보망, 농림부의 농림수산정보,
국회도서관의 전자도서관, 특허청의 전자출원시스템등에 대해 관심을 표명.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국민에게 정부 전산시스템을 보여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관람객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고 자평.

<>.이와함께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SW산업협회 SW사업공제회 한국SW지원센터
등은 당초 많은 양의 정책설명서를 준비했으나 문의하는 관람객이 적어 울상.

관계자는 "절호의 홍보 기회로 여겼으나 방문객이 적어 실망스럽다"며
아쉽다는 표정.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