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의 자금및 관리부서를 두루 거친 지창열 전 제일모직감사를
신세계백화점의 사령탑으로 앉힌데서 알 수 있듯 신세계그룹의 이번 인사는
위기관리능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IMF한파로 소비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 경영보다는 내실위주의
생존전략을 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임 지대표는 지난 7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이래 삼성그룹 계열사를
거치며 경리 자금 관리등 업무만을 맡아온 자금및 관리의 귀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제일모직 관리과장, 삼성물산 자금부장, 제일제당 기획관리본부장,
삼성강북병원 부원장 등을 거쳤다.

신세계는 지대표를 영입함과 동시에 관리분야의 경리와 자금관련 업무를
세분화하고 책임자도 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격상시켰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