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이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임원을 30% 감축, 본격적인
감량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동아건설은 9일 "임원수를 30% 줄이고 조직을 종전의 10개본부, 4실,
62팀에서 9본부, 4실, 51팀으로 1개본부, 11개팀을 줄였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임원이 1백20여명이었으나 지난달 구조조정에 대비,
전원사표를 제출받았으며 이중 부사장 2명을 포함해 3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같은 대폭적인 감원은 이 회사 사상 처음이다.

동아건설은 "경제위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다 회사내부에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돼 올초 도입한 업무능력평가제도를 통한
객관적 평가를 거쳐 대대적인 감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은 조직개편과 관련, "감량차원에서 유사기능을 통폐합했으며
사업환경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영업기능과 사업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동아건설은 후속조치로 조만간 부장이하 직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동아그룹은 대한통운, 동아생명, 동아증권 등 다른 주요계열사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에 나설 예정이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