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은 9일 은행계정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연 8.5%에서
연 9.5%로 올리고 신탁계정우대금리도 연 9.5%에서 연 10.5%로 1%포인트
인상했다.

인상된 기존대출금에도 즉각 적용되기 때문에 가계및 기업들의 수지부담이
더욱 커진다.

금융계는 시중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우대금리 인상을 준비해
놓고도 여론을 의식,실시하지 못하다가 시중은행중 간사은행인 상업은행을
필두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흥 서울 제일은행 등도 이번주중 상업 한일은행과 같은 폭(1%포인트)
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인상을 놓고 은행들이
금리담합을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들은 이번 금리인상에 앞서 5대은행간 협의를 통해 대출우대금리를
0.5%포인트 공동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하는등 공조를 취해 왔다.

5대시은 관계자들은 공식적인 회의를 갖고 인상안을 논의하기보다 전화 등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금리인상을 함께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상업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금리인상문제를 놓고 은행간 협의를
거친 적이 없다"며 "자체적인 수지분석을 통해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설명
했다.

은행들은 작년말 송금수수료를 올리면서도 공동으로 일괄 인상,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진상조사를 받기도 했다.

공정위는 당시 은행연합회에 시정권고 조치를 내린바 있으며 일부은행들은
송금수수료를 다시 내리기도 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