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집단부도 위기를 맞는 금융공황상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른 불안심리로 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을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실세금리는 연24.9 5%로 폭등,법정상한선(25%)에 육박했다.

주가도 폭락했다.

9일 금융시장에서는 회사채(3년)유통수익률이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연24.9 5%를 기록했다.

8개종금사가 전일 결제해야할 2조원의 자금을 이날까지도 못구해
부도위기에 몰리는 일이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짜리 콜금리와 3개월짜리 CP할인율은 전일에 이어 연25%의 법
정상한선에 계속 형성되고 있으나 거래가 중단돼 금리지표의 의미가
상실된 상태다.

외환시장에서 미(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수급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가 몰려 한때 변동상한선인 달러당
1천4백65원70전까지 올랐다가 1천4백60원으로 마감했다.

10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1천4백23원60전으로 고시된다.

외국환 취급은행들은 시장의 거래환율이 계속 오르자 고객들에게 달
러화를 팔때 적용하는 현찰매도율을 세차례나 변경,1천4백88원35전까지
고시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8 3포인트(6.47%)나
떨어진 388.0을 기록했다.

보험 증권 종금 은행 등이 하락세를 주도하며 전업종이 하락했으며
하한가 7백개를 포함,8백18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79개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액면가(5천원)를 밑돈 종목이 4백81개로 전체상장종목(9백57
개)의 절반(50.3%)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가 폭락한 것은 <>원.달러환율의 급등으로 외국인들이 관망
세를 지속하고 <>시중실세금리가 25%에 육박하는등 일부 금융기관들의
자금난설이 끊이지 않은데다 <>투신 증권등 기관들이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증시주변여건이 매우 불안하고 기관투자가들이
매도우위에 있어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오광진.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