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용평리조트를 매각한다.

또 임원 30%를 줄이고 현재 임원및 간부직원들의 승진을 전면 동결하는
한편 급여를 최고 30%까지 삭감키로했다.

쌍용그룹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상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쌍용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뼈를 깍는 자구노력이 절실하다"고 판단, 고강도 긴축경영방침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은 현재 2백70여명의 임원중 30%선인 80여명을 줄이고 과장급이상
간부직원의 승진을 당분간 유보할 계획이다.

또 급여반납을 추진키로하고 임원의 경우 연간 총지급액의 30%, 직원은
15%를 삭감할 방침이다.

동시에 경비절감을 위해 비영업성 경비 50%를 줄이기로했다.

이를위해 전무이하는 자가운전을 원칙으로하며 해외연수및 해외포상휴가를
전면 폐지했다.

또 모든 정기회의및 사내발표대회를 중지하고 불요불급한 국내외 출장을
없애는 한편 복리후생제도도 대폭 축소운영할 예정이다.

이같은 감량경영을 통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쌍용은 밝혔다.

이와함께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저수익자산을 추가로 매각키로하고 쌍용
그룹의 최대규모 부동산인 용평리조트를 비롯 서울 삼각지사옥부지
은화삼골프장을 매각키로 했다.

전체 5백20만평인 용평리조트는 스키장 골프장 호텔 콘도등이 있으며
시가는 5천~6천억원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5천5백여평의 삼각지부지는 1천3백~1천4백억원선이다.

또 한계사업의 정리를 위해 쌍용중공업의 직기사업, 쌍용엔지니어링의
진단보수사업을 처분 또는 정리할 계획이다.

쌍용은 내년 투자도 올해(1조2천4백56억)에 비해 60%이상 줄어든
3천9백35억원으로 책정했으며 계열사의 추가 통폐합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