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계열의 갑을전자(대표 박시호)는 1백44MB(메가바이트) 용량의
컴퓨터 디스켓과 드라이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UHD(Ultra High Density) 1백4"란 이름의 이 플로피디스켓과 컴퓨터
내장형 리무버블 드라이브는 갑을전자 미주법인인 Caleb(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시 소재)이 개발해냈다.

1백44MB란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1.44MB짜리 일반 3.5인치짜리
플로피디스켓 1백개를 합친 저장용량이다.

일반디스켓 10개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UHD144 플로피디스켓 한장에 담아낼
수 있고 3~4개의 프로그램을 한장의 디스켓에 저장할 수 있다.

가격은 현재 하드드라이브의 백업 저장기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IOMEGA사의
"ZIP드라이브"(데이터 저장용량 1백MB정도)가 2백달러선인데 비해 UHD144
내장형 리무버블 드라이브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가는 55달러에
불과, 1백달러 이상 싸다고 갑을측은 밝혔다.

CD롬과 비교해도 2백MB 저장용량의 CD롬이 읽기전용의 데이터저장기기인데
반해 UHD144는 읽는 것은 물론 새로운 데이터의 저장도 가능한 것이 장점
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Caleb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UHD144 드라이브를 OEM 방식으로 유명
컴퓨터업체가 생산하는 PC에 직접 장착, 시판토록 할 방침이다.

내년중 드라이브 45만3천개, 디스켓 6백70만장을 각각 생산하고 오는
2002년까지는 드라이브 8백77만8천개, 디스켓은 1억3천1백67만장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