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최근의 금융 및 외환위기와 관련, 국내 기업 미국 지점과 사무소들의 폐쇄
가 잇따르고 있다.

8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대한보증보험이 지난 1일자로 뉴욕사무소를 폐쇄
한데 이어 신세계 백화점도 뉴욕 구매사무소를 철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화증권과 대유증권도 뉴욕사무소를 각각 잠정 폐쇄 조치했다.

또 경영부실을 겪고 있는 상당수 시중은행들이 영업 규모를 축소, 서울.상업
은행 등이 현지 직원 숫자를 줄인 것을 비롯해 임기가 끝나 귀국한 주재원의
후임을 발령내지 않는 방법으로 주재원도 감축하고 있다.

현지 금융관계자는 이와 관련,"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합의한
구제금융 이행 합의각서에 따르면 경영이 부실한 금융기관의 해외 점포를
폐쇄토록 돼 있어 올 연말을 고비로 본격적인 지점 철수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