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은 9일중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 3개사에 대해 각
사별로 관할법원에 화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8일 "원래 오늘중 3개사에 대한 늦어지는 바람에 화의
신청 또한 늦춰지게 됐다"며 "나머지 계열사들도 금주중 자구방향을 결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라공조 한라일렉트로닉스 등 해외합작사들은 이번
사태에 영향받지 않고 정상운영된다"며 "영암의 삼호조선소,만도기계
평택공장,한라시멘트 옥계공장 등 전국 주요사업자에도 임직원들이 모두
출근해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몽원그룹회장은 이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립니다"는 담화문
을 통해 "그동안 자금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IMF의 구
제금융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경색을 견디지 못하고 최종부도 처리되
고 말았다"며 사과하고 "회사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만큼 임직원들
도 동요하지 말고 고통을 분단,회사살리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
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