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원지 제조업체들은 최근 국내 골판지원지 공급가격을 인하되기전의
가격으로 환원조정하고 이를 각 골판지생산업체에 통보했다.

조일제지 아세아제지 화승제지 등 골판지원지업계에 따르면 고급라이너지인
KA1백80g/평방m는 t당 32만원에서 39만원으로, KA2백10g/평방m는 t당
39만원에서 47만원으로 각각 환원됐다.

업계의 이같은 결정은 환율급등과 원자재가격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골판지원지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자구책에 따른 것이다.

골판지원지 제조업계는 그간 공급과잉으로 업계간 출혈경쟁이 심화돼 현재
가격이 제조원가에도 크게 못미쳐 올 들어서만 12개업체가 부도 또는 공장을
폐쇄하는 등 경영악화가 심화됐었다.

라이너지 가격은 지난 95년 KA1백80g/평방m는 t당 45만원, KA2백10g/평방m는
t당 57만원을 기록했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