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에 수입의류전문상가가 잇달아 조성되고 있다.

7일 동대문시장에 따르면 현대식 상가가 들어서면서 경쟁력이 뒤처진 일부
상가들이 수입품 취급점포를 유치하거나 아예 수입의류전문상가로 탈바꿈하
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오래전부터 일명 "도깨비상가"라 불리는 대도상가 D.E동
을 비롯해 수입전문상가들이 조성됐지만 동대문시장에는 일부상가의 한두개
점포가 수입제품을 취급하는 정도였다.

지난 5월 동대문시장내에 "글래머2000"이 "월드패션마트"로 바뀐데 이어 숙
녀복상가 "MC프라자"도 내년초께 수입전문도매상가 "피어21"로 재개장한다.

피어21은 현재 MC프라자 B동 지하1층과 지상1층의 30여개 점포를 분양하고
있으며 미분양점포는 수입패션 무역업체들을 입점시켜 수수료매장으로 활용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점차로 지상 2층과 3층에 캐주얼의류및 잡화상가를 유치,토털패션상품을
취급하는 수입전문상가로서의 구색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피어21은 이를 위해 의류 액세서리 가죽소품 인테리어소품등을 취급하는 50
여 수입패션 무역업체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 업체 정현수 이사는 "현재 IMF구제금융을 받는등 경제분위기가 좋지 않
지만 상가 과포화상태에서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품목을 해외유명 브
랜드등으로 특화시키는 길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존 재래상가및 현대식상가들도 상가활성화및 텅빈 매장을 채우기
위해 수입점포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평프레야의 경우 숙녀복코너인 지하1층상가를 수입전문코너로 재단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