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스템통합(SI)시장을 뚫어라"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LG-EDS시스템 등 SI업체가 내년 국내 사업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시장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SI업체들은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기로 하고
해외 지점망 확충, 단품소프트웨어(SW) 수출선 확보, 해외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업체 물색등 다양한 해외 영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베트남의 페트로베트남사로부터 스카다(원방감시제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중국과도 전산시스템구축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중소기업용 ERP(전사적자원관리) 패키지인 "유니ERP"와 그룹웨어인
"유니웨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인 "유니PACS" 등을 수출상품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남아공 브라질 등에 80억여원 규모의 유통정보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내년에는 PACS 및 공정관리 SW인 퍼트웨어 등을 수출상품으로
추가, 수출액을 2백5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인터넷 컨텐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LG-EDS는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조직 전산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주는 서비스
에 특화키로 하고 유럽시장 거점확보를 위해 내년 영국과 이탈리아에 사무소
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그룹사 해외지점의 전산화지원을 위해 이 분야 인원을 대폭 보강
키로 했다.

쌍용정보통신은 GIS(지리정보시스템)분야 동남아 진출을 위해 현재 베트남
의 콴틱사를 비롯 인도네시아 인도 등 현지 SI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동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은 내년 매출액의 20%를
해외에서 올리기로 하고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및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일고 있는 철강업
붐을 타고 이 지역에서 철강공장 전산시스템구축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그동안 축적된 철강공장 전산화노하우를 패키지화해 IBM 등과 협력,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