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IMT-2000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무선통신서비스 분야 핵심기술로
데이터압축 전송 해제과정에서 데이터오류를 크게 줄이는 무선다중화기술이
국제표준안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독일에서 폐막된 통신분야 국제표준기구인 ITU-T산하
무선멀티미디어통신(기술표준:H.324M)의 표준화회의에 자사가 제안한
다중화접속기술 3건이 국제표준안(CD)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미국 일본등 전세계 주요15개국에 특허3건도 출원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앞으로 이동통신 단말기분야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특허권을 행사할 수있게돼 선진업체들과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게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술은 이동통신 환경에서 안정적 영상통신을 실현하기 위해 압축된
영상과 음성을 혼합또는 분리해 유선과 무선망을 통해 보낼때 데이터가
깨지는 등 에러발생의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는 차세대 멀티미디어기술로
꼽힌다.

특히 에러방지기술은 동영상등 멀티기술기반의 차세대 무선서비스인
IMT-2000의 실현에 가장 큰 요소로 지적돼 왔으며 이번회의에서 모토로라
노키아 도시바등 세계적 업체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삼성측은 말했다.

이번 표준안 기술개발은 지난 95년5월부터 미국 UCLA대와 국제 산학공동
개발형태로 진행해 왔다.

한편 이번에 채택된 CD(위원회표준안)는 기술 검증을 완료, 통과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국제표준(IS)채택의 전단계이다.

그러나 IS 단계는 특허등록 표준발표관련등의 법적 절차여서 사실상
국제표준 결정인 셈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