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들이 일제히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대출창구는 여전
히 좁아지고 있다.

4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동부 성원 금호등 10개 주택할부금융사들은
대출금리를 종전 연13.5~14%에서 연19~21%로 6%포인트가량 올렸으나 자
금조달이 어려워 신규대출은 물론 기존 계약자의 중도금지급도 사실상
중단하고 있다.

자동차할부금융의 경우 현대가 신차할부금리를 연13.9%에서 연17.5%로
인상했으며 기아포드는 매일 리스채에 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
연20%선에서 대출을 운용하고 있다.

대우 쌍용할부금융도 다음주부터 신차할부금리를 종전보다 4%포인트가량
인상키로 했다.

또 삼성할부금융은 중도차할부금리를 연18%에서 연21%로 올렸으며 가
구등 내구재에 대해선 3~4%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할부금융사의 한 영업부장은 "사실상 자금조달이 거의 안되고 있어 고
객들은 인상된 금리로도 할부금융사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
했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