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영화 비디오등 영상매체상품과 CD음반 문화서적등을 한곳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문화상품복합매장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 분야의 개척자는 도쿄에 본사를 두고있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
이다.

이 회사는 고객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원스톱쇼핑으로 해결하는
영업전략으로 일본전역에 22개의 직영점을 포함, 모두 9백20개의 가맹점을
낼 만큼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CCC의 마쓰다 무네아키사장은 30대 샐러리맨출신으로 문화복합매장을
최초로 개발, 성공함으로써 신세대창업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문화상품복합매장을 시작한것은 근무하던 의류회사 부도가 계기가
됐다.

실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중 그가 찾아낸 창업아이템이 바로
문화상품판매업이었다.

재고가 남아도는 불황에도 신세대를 상대로한 문화사업은 비교적 경기를
타지않는다는점에 착안했다.

그러나 문화상품도 단일아이템으로 승부하기에는 판매력이 약한것이
흠이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관련상품을 한데 모아놓음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노렸다.

이 복합화전략은 주효했다.

고객들은 레코드점, 비디오대여점등을 개별적으로 들리는 대신 이곳에서
CD음반 카세트테이프 문화서적 PC소프트웨어를 사거나 비디오테이프를
빌려갔다.

성공의 비밀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경영관리에 정보화전략을 도입했다.

설립초기부터 착수한 판매시점관리시스템과 발주대행시스템이 그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문화상품을 재빨리 파악,
베스트셀러를 경쟁사보다 한발앞서 전 점포에 공급했다.

대략 다른 업체보다 2일 정도 빨리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정보관리에 성공함으로써 단기간에 문화유통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결국 이런 경쟁우위가 매년 1백여개의 새로운 점포를 내는 초고속성장의
견인차가 됐다.

CCC점포는 도심이나 지하철역 주변보다는 눈에 잘띄는 대로변이나
대형소핑센터의 핵심점포로 출점하고있다.

특히 점포의 대형화추세에 맞춰 최근에는 2백평내외의 교외형 점포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출점전략은 반경2km 안에 4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1점포를 내는것을
원칙으로 삼고있다.

이러한 원칙은 1만명회원확보와 1일 평균 1천명의 고객이 점포를
방문한다는 기준에 따른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디오테이프만 1억개이상을 대여함으로써 1백30억엔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가입회원수도 1천만명을 넘어섰다.

(02)557-2141

<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