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이자할부판매를 하지않겠다고 발표했던 기아자동차가 3일
부터 프라이드 세피아 등 대부분의 차종에 대해 12~30개월간 무이자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등 완성차업계전체가 극심한 내수부진
을 타개하기위해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게 됐다.

기아자동차판매주식회사관계자는 3일 내수부진이 심각한데다 신차들이
나옴에 따라 기존차들의 판매확대를 위해 선수금 30%기준으로 무이자를
최고 30개월까지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종별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보면 아벨라는 24~30개월, 세피아 와 스
포티지는 30개월,프라이드 24개월,포텐셔와 엔터프라이즈 12개월,프레지
오 24개월등이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무이자판매안하기,밀어내지않기,특별할인판매안하기
등 3무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기아자동차가 3무정책을 깨고 무이자할부판매에 돌입했으나 최근 시
장상황이 워낙 좋지않아 판매가 제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