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PC통신에 가짜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장난편지(HOAX)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PC통신망에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컴퓨터바이러스를 조심하라는 내용으로 인터넷 사용자를
우롱하는 "행운의 편지"식 전자우편이 대거 유통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장난 전자우편은 "Join the Crew", "Returned or Unable to
Deliver", "Penpal Greeting" 등 3가지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이 제목의
전자우편에는 신종 바이러스가 담겨 있으니 절대 열지 말기 바라며
바이러스의 유포를 막기 위해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 달라"
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이 이 장난편지에 편승,무차별적으로 전자우편을 양산해
낼 경우 PC통신망의 과부하로 인해 속도저하 등 심각한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