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천리안이 국내 최초로 유료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했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지난 88년 천리안의 상용 서비스에 나선 이래
연평균 1백21%의 폭발적인 가입자 성장세를 거듭, 지난달 30일 유료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매출액도 88년 6억원에서 지난해 5백31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5억원의 흑자를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8백억원의 매출로 20억원의 흑자를
내다보고 있다.

데이콤은 이날 정보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생활미디어로 천리안을
육성한다는 "21세기 천리안 비전"을 내놓고 오는 2002년까지 매출액의
15%선인 2백80억원을 투자, 2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가입자 4백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천리안 전용 초고속망 구축, 네트워크 공급자와 제휴, 무선망과의
연계 등을 통해 초고속 멀티미디어 채널인 "천리안 넷"을 건설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PC통신인구는 천리안의 1백만명을 비롯,하이텔과 나우누리 및
유니텔가입자등 총 3백10만명으로 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직.간접 PC통신 이용자까지 합치면
국내 PC통신인구는 5백~6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정보서비스의
대중화가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