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에 과거의 인기제품을 다시 내놓는 "부활마케팅"이 활발하다.

롯데제과는 최근 "제로"초콜릿의 맛을 개선, 98년형 "제로"를 새로
선보였다.

"제로"는 95년 국내에 처음 내놓고 적극적 판촉행사를 벌였으나 성공적인
시장정착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 실패요인을 단맛 부족이라고 판단, 대체감미료인 아스파탐등을
대거 보강해 일반 초콜릿의 맛과 다름없는 제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또 80년대말 높은 인기를 누리다 90년에 사라진 "하비스트"를
재시판하고 있다.

이 회사는 89년 졸음방지용 껌인 "블랙블랙"을 선보였으나 실패를 거듭,
시장에서 사라졌으나 최근 부활, 운전자와 수험생들 사이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간판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을 70년대 포장디자인 그대로
살려 98년형 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이밖에 "바밤바" "사브레"등 과거의 히트상품을 과거 포장
그대로 선보여 인기를 끌고있다.

크라운제과의 "산도"는 종이상자에 제품사진과 제품명만 표기, 60년대
포장처럼 만들어 높은 매출을 올리고있다.

제과 회사들이 이처럼 과거의 제품,포장을 되살리는 것은 불황기에
신제품개발을 위한 투자를 줄이기위한 목적과 소비자들의 복고풍수요에
부응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