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체제의 보험시장 파도를 첨단 정보시스템으로 넘는다"

대한재보험 CIO(정보최고책임자)로 지난 4월 임명된 유영식(50)상무는 오랜
해외근무를 통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오던 정보시스템으로 무장된 보험영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유상무는 CIO취임과 더불어 보험회사의 3대자원인 통계정보 인력 담보력
등을 정보시스템으로 조직화해 경영에서 활용토록 하기 위한 ISP(정보전략
계획)를 수립,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위해 지난 94년 구축된 LAN(구역내통신망)을 기본 인프라로 99년까지
시스템통합(SI)을 완료키로 하고 최근 재보험의 선진국인 EU(유럽연합)의
일류 정보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까지 마쳤다.

대한재보험은 SI가 완성되면 사내는 물론 국내 고객인 원보험사및 전세계
1백27개국 3천여개의 해외고객들과 인터넷기반의 인트라넷 엑스트라넷으로
연결돼 전자문서교환 자금결제 등을 원스톱서비스 하게 된다.

유상무는 특히 고객인 원보험사들은 자신들이 현재 쓰고 있는 컴퓨터문서를
대한재보험으로 전송하면 통일문서로 가공 저장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각 기업들의 문화를 변화시키고서는 정보시스템 구축에 절대 성공할
수없다는 확신 때문이며 선진국의 사례연구를 통해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사 고객이 제한된 점을 감안해 유통되는 정보의 질을 대폭적으로
높일 수있는 방안을 강구, 명실공히 국내 보험업계의 보험정보서비스센터
로서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무는 이러한 정보시스템을 통해 시장이 활짝 열린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력 제고뿐아니라 세계적인 재보험사로 도약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