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부터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가 본격적으로 CD롬을 대체하는
차세대 매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남에스엔티 마이더스
KT전자 등 DVD보드 생산 참여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사운드카드 전문업체인 훈테크도 이분야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산전자
두인전자와 신규 참여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면서 한국이 DVD보드의
주요공급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반도체가 DVD핵심칩인 MPACT칩을 생산하면서
아남에스엔티 마이더스 등이 국산칩을 이용한 보드생산에 참여,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아남그룹 계열사인 아남에스엔티는 멀티미디어보드 전문개발업체인 디지탈
로직과 손잡고 DVD통합보드인 "서밋DVD시리즈" 2개기종을 개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내수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마이더스는 3D그래픽과 팩스모뎀을 통합한 DVD보드 "뮤렉스"를 개발, 수출
시장개척에 나섰으며 열림기술의 유통망을 통해 내수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KT전자는 대만의 AID,미국의 프라이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DVD보드를
개발했다.

DVD보드 신규참여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가산전자와 두인전자 등 선발
업체들은 안방극장시스템 구축에 적합한 2세대제품을 서둘러 개발, 후발
업체를 따돌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내년에는 가정용PC의 절반가량에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게 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이
DVD관련 핵심칩을 생산하는 등 DVD보드용 주문형반도체(ASIC)기술의 자립도
가 높아 국제경쟁력을 확보, DVD보드분야에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