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으로 유가가 오른데 이어 수입원자재가격이 줄줄이 상승,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의 연쇄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물가상승이 가속화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저성장과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류가격 기습인상에 이어 LNG(액화천연가스)와
LPG(액화석유가스)도 환율상승등에 따라 30%의 인상요인이 발생, 조만간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석유류가격인상으로 목욕료 음식값 교통요금등 각종 서비스요금도
연쇄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분업체들은 원가압박을 견디지못해 환율상승분의 일부를 제품가격에 반영
밀가루출고가격을 다음달부터 12%정도 올릴 예정이다.

제당업체들도 설탕가격을 다음달 11%가량 올리기로했다.

이에따라 과자 빵 라면 국수등 관련제품과 음식값이 연쇄적으로 오를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생필품가격인상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시멘트업체들은 28일부터 포장시멘트 출고가격을 40kg부대당
1천9백85원에서 2천1백28원으로 7.2% 올리기 시작했다.

LG금속 고려아연등 비철금속류업체들도 다음달초 전기동 아연괴 연괴등의
출고가격을 3~5%선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중순 면방업체들은 면사출고가격을 7.5%, 아크릴사 업체들은 출고
가격을 8~10% 각각 올렸다.

<조재현.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