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금융이 성원그룹과 신동방그룹에 의해 공동경영된다.

27일 대한종금은 대주주인 성원그룹의 전윤수회장과 신동방그룹의 신명수
회장이 동사를 공동경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원그룹은 이를위해 조만간 대한종금 보유지분(43.27%)중 절반을
신동방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대한종금은 이와함께 연내에 1천억원을 증자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1천억원을 증자하는 등 총 3천억원의 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대한종금의 납입자본금은 현재 5백30억원이다.

대한종금은 자기자본금 3천3백14억원(10월말)의 서울 소재 전환종금사로
부실여신규모가 6천9백59억원으로 전국 30개 종금사 가운데 가장 많다.

대한종금 김문환사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정부의 금융기관 대형화방침에
부응하기 위해 신동방그룹에 경영참여를 요청했다"며 "국내의 다른 대기업
이나 외국자본의 유입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최근 정부 권고로 외화자산및 부채를 국민은행에 일괄양도
하기로 돼있다"며 "이번 공동경영과 대규모 증자로 재무개선이 가능한 만큼
외환업무를 계속할수 있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동방그룹의 김정순 부회장은 "양그룹의 회장간 관계가 돈독한데다
어려움에 처한 대한종금을 도우는게 한국경제에 일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공동경영에 참여하게된 계기"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종금은 신동방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동방페레그린증권과의 합병
추진설과 관련, 진행중인 보유지분(52%)의 주권행사에 대한 법적분쟁은
경영권확보가 마무리된 뒤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