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와 함께 아시아개발은행(ADB)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도 우리나라에 대한 긴급자금지원에 참여한다.

또 이들 국제기구및 회원국들의 자금지원규모는 모두 5백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27일 "최근 ADB와 IBRD측이 우리나라에 대한 협조
융자의사를 IMF측에 알려 왔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규모는 2백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해외채권자들의 부채상환요구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IMF로
부터 우리나라가 필요한 수준의 충분한 자금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자금지원규모는 내달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6개국" 재무장관회의
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재경원은 우선 단기적(향후 3개월간)으로 <>올해 종합수지 적자예상분
45억달러 <>1년미만의 단기외채(7백억달러추정)중 3개월치 상환분 1백80억
달러 <>외환보유고중 IMF 권고기준(우리나라의 경우 3백60억달러)에 미달
하는 금액 1백10~1백20억달러 등 3백5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재경원은 이같은 단기자금공급에도 해외신인도와 국제수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는 2년간의 장기자금수급계획에 따라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ADB IBRD 등이 자금지원의사를 밝힌 만큼 장단기적으로
5백억달러이상의 협조융자를 받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