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송출실적 국내1위 업체인 오누리여행사가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여행업계 전반에 부도위기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상업은행은 26일 온누리여행사가 지난24일 이 은행 역삼동지점에
지급제시된 11억3천만원의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회사의 금융권 전체여신은 13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여행업계는 최근들어 대한항공기 괌추락사고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급등, 업체간 과당경쟁 등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객 수가 급락하고
수지도 크게 나빠져 온누리여행사를 포함, 해외송출 10위권내 업체들의
연쇄도산 우려가 팽배했었다.

이에따라 업계는 지금까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계해외송출 10위권 이내의 C,F,S 등 내로라 하는 일반여행
업체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연말 연시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고도 신규예약자가 예년에 비해
급감하는가 하면 기존 예약자들 조차 예약을 취소하거나 취소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