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도 고객서비스를 덧붙이면 살아갈 길이 생깁니다"

중소유통업체에 부대서비스의 개념을 도입해 상권을 활성화시킨
킹스포인트클럽 김동수사장의 자랑이다.

김사장은 동네 슈퍼마켓 등 중소유통상들을 가맹점으로 모집해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때 쿠퐁을 주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이 쿠퐁을 모아 일정금액이 되면 킹스포인트 클럽에 현금이나
경품을 달라고 할수 있다.

경품비용은 물론 슈퍼마켓 등 가맹점이 낸다.

언뜻 보기에는 슈퍼마켓 등 가맹점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 같지만 비용을
조금만 내면 경품을 기대한 고객들이 몰려들어 매출이 급신장한다.

가맹점들이 가맹이후에 매출이 10~20%씩 증가했다는 말을 들을때 가장
즐겁다고 김사장은 자랑스러워한다.

전국광역쿠폰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부가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밖에
안됐지만 킹스포인트클럽은 전국 26개지사 4천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또 7월말까지 쿠퐁만 1백50만장 7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연 이용고객수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곧 TV광고도 시작할 예정이다.

어떤 슈퍼마켓은 아예 상호를 "킹스포인트클럽 할인매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상가전체가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소비자들도 특색없는 슈퍼마켓에 가기보다는 경품이나 현금을 덤으로
받을수 있는 슈퍼마켓을 찾게 마련이다.

슈퍼마켓만이 아니라 약국 자장면집 문방구 세탁소 등 한 동네상권에 몰려
있는 가맹점을 이용하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

킹스포인트클럽같은 사업아이디어가 독창적인 것은 아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이같은 광역쿠퐁서비스는 얼마든지 있다.

또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계회사들이 많다.

하지만 킹스포인트클럽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데는 나름대로의 비결이 있다.

바로 철저한 고객관리다.

김사장은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문고객관리시스템인 PCMS시스템을
운영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고객이면 누구에게나 여행컨설팅을 "공짜" 부대서비스도 해주고
있고 앞으로 이런 부가서비스를 게속 늘려 가겠다"고 덧붙였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