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가락시장 관리공사에 따르면 양배추 경략가격(10kg 상품기준)은 지난
10월 평균가격인 2천2백원에 비해 36.4% 오른 3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평균가격이었던 1천6백원에 비해서도 88%나 높은
가격이다.

양배추값의 강세는 지난해 약세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올해 가뭄으로
인한 작황부진 등으로 공급이 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김장시즌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샐러드용 등
고정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락시장 관리공사의 김명옥 과장은 "강원도산 양배추가 소진되면서
주출하지역이 충남 서산으로 옮겨 갔다"며 "생산농민들이 김장시즌을
감안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어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