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에 도착한 국제통화기금(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한국이 필요로 하는 만큼 충분한 수준의 긴급자금이 지원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IMF실무협의단장 자격으로 입국한 나이스 국장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이 직면한 금융위기
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이스 단장은 한국금융시장의 당면과제와 관련, "한국금융시장의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IMF의 지원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향후 한국의 기업및 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산업구조조정의
대상분야와 구체적인 방법은 한국정부가 결정할 것이며 IMF는 조언을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단장은 이와함께 "한국경제는 단기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
하겠지만 구조조정이 충실하게 이뤄질 경우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