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을 이어주는 전선접속장치의 이상여부를 원거리에서
자동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전력시험부는 지난 1년간의 연구결과, 22.9~7백65kv
전력공급계통의 전선을 연결해 주는 전선접속장치의 장기신뢰성능 시험
자동화 및 원격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선접속장치에 일정한 전류를 흘려주면서 주기별 도체의
저항 및 온도를 측정.분석해 접속장치의 장기적인 열적 내구성능을 확인하는
장치로 측정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컴퓨터로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공중전화망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시험상황을 파악,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원격시험기법을 접목했다.

이 연구소 김언석 기술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동으로 처리하던
종전방법에 비해 측정인력을 3분의 1로 줄일수 있고 업체별 연간 20억원
가량의 경비절감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