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대표 조규향)는 고유황벙커C유를 탈황.분해해 휘발유와 일부 경질유
등으로 만드는 제2중질유 탈황.분해시설을 증설키로 하고 이달중 설계가
끝나는대로 내달초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증설공사는 현재 하루 6만배럴과 5만배럴규모인 울산공장의 탈황.분해
시설을 1만8천배럴과 1만배럴씩 늘리는 것으로 SK는 탈황 1백60억원, 분해
5백40억원 등 모두 7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완공시기는 탈황 98년8월, 분해 99년8월로 각각 잡고 있다 공사가 끝나면
SK는 기존의 제1중질유 탈황.분해설비를 포함, 탈황부문에서 하루
10만8천배럴, 분해 10만5천배럴규모의 설비를 갖추게 돼 국내정유업체중
최대규모의 고도화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SK는 제2중질유 탈황.분해시설중 탈황부문은 미국의 셰브론사, 분해시설은
미 UOP사에서 각각 기술을 도입했으며 상세설계및 시공은 선경건설이 맡을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값싼 중질유를 경질유제품으로 바꾸는 탈황.분해설비는
정유업계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며 이번 증설공사의 수입
대체효과는 연간 4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