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지난 19일 취임이후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재경원은 강경식 전부총리의 경질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임부총리는 신인도 유지상 당초 약속대로 이날 발표했다.

임부총리는 20일 외신기자클럽에서 강연한뒤 미국 재무부및 국제통화기금
관계자를 만났다.

21일에는 외국금융기관 서울지점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중앙은행간 스와프등을 통한 자금 공여를 요구
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21일밤 청와대의 결심과 대선후보들의 동의를
받아 IMF에 유동성조절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22일에는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녹화)했고 휴일인 23일에도 출근,
IMF 실무협의단을 맞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24일에는 종금사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정치권의 금융개혁
법률안 통과를 위해 국회의장단과 오찬을 들었다.

오후엔 증권거래소를 찾아 증시폭락의 이유 등을 들었다.

25일에는 경제장관 조찬간담회에 참석하며 26일에는 증권사사장단과, 27일
에는 은행장들과 아침식사를 같이 한다.

IMF 자문위원단과의 오찬도 예정돼 있다.

임부총리의 측근은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도 금융전문가들을 수시로 만나
현재의 금융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경청하고 있다"며 "당장 시급한 현안에
몰두해서인지 공석중인 제2차관보 후임을 내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