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창투사인 일신창업투자(대표 고정석)가 올해 4편의 영화에 투자해
적중, 영화 컨텐츠사업의 투자성공 모델회사로 자리잡아 관심을 끌고있다.

이회사는 올해 "할렐루야" "체인지" "모텔선인장" "접속"등 4편의 영화에
투자, 이중 접속 체인지 등이 크게 히트치면서 올해 영화부문에서만
투자원금을 제하고 3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회사는 지난해에도 "은행나무침대"의 흥행으로 1년여의 단기간에
투자원금의 2배를 벌었으며 최근 은행나무침대 모텔선인장을 해외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2년여간 10개 이상의 창투사에서 앞다투어 영화에 투자해 대부분이
제작사로부터 사기를 당하는등 실패하면서 영화에서 손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신의 고정석사장은 "영화시나리오 분석은 물론 투자자금 및 흥행수입등
전반적인 관리부문에서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어 영화사들이 딴 생각을
하지않고 제작에만 힘쓴다"며 성공배경을 설명했다.

영화외에 CD 비디오 DVD등의 판권수입도 적지않아 좋은 컨텐츠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는 것.

일신은 편당 15억~20억원에 이르는 영화 제작비중 통상 절반가량을 투자할
정도로 과감하고 흥행 성공율이 높아 영화사들이 줄줄이 이회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측은 영화 컨텐츠사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자체 평가, 내년부터
매년 5~6편을 엄선해 모험투자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고사장은 "영화 컨텐츠분야는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는 좋은
투자대상"이라며 "벤처투자로 양질의 영화를 만들어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문병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