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개인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시중유동성 부족으로 달러매입자금 마련이 여의치않자 가계대출을 억제,
자금유출을 방지하자는 차원이며 시중실세금리 상승으로 자금운용처가
확대된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

금융계 일각에선 소비성지출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인 차원에서 개인대출이
완전 중단되는 사태도 예상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 9월부터 취급해오던 "금리우대신탁
대출"을 지난 21일부터 전면 중단했다.

금리우대신탁대출은 일반개인에 연11%~연13.75%, 기업들에 연12%~연12.75%
수준의 금리를 적용, 약 2천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조흥은행은 대출세일을 중단하는 대신 금리를 종전대로 상향 조정, 최고
연14.5%까지 금리를 받기로 했다.

이로 인해 가계와 기업들은 경우에 따라 약2%포인트가량 금리를 더 부담하게
됐다.

또 신한은행도 연13.5%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던 가계대출(그린홈대출) 세일을
중단하고 이번주중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지난 6월부터 예스가계신탁대출을 취급하면서 연13.25~연13.75%
로 금리를 할인해줬으나 최근 시중자금 사정이 악화된데 따라 대출세일을
없애고 연14.5%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중은행들은 현행 연8.5%~연8.75%인 일반대출 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를 연9%수준으로 올리는 것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최근 금융계에서는 일부은행이 자금부족을 이유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등 가계대출 축소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